“힘 있는 자의 양보는 미덕…화끈하고 대범한 정치 보여달라”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에 법사위원장 주겠다고 약속하고 5일에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내일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1대 국회 시작부터 정치가 실종되고 있는데 힘없는 자의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자의 양보는 미덕”이라며 “전임 국회 때 합의된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관행이 있다. 과거 합의와 타협사례를 양당이 받아들이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치의 생산성은 타협과 절충에서 나온다”며 “만약 이대로 여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한다면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여당에 경고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진영 논리, 힘의 논리를 극복하는 것이 일하는 정치, 일하는 국회의 시작”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 상설화, 포스트 코로나19 특위, 헌법개정특위, 정치문화개혁특위 설치까지 합의하는 원샷, 원킬의 화끈하고 대범한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 대표는 기본소득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는데, “1/n 식의 전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기본소득 도입은 국가 재정여력을 훼손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을 줄여나가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며 “국민의당은 어려운 계층에게 우선 배분되어야 한다는 롤스의 정의론 개념에 입각해 한국형 기본소득(K-기본소득) 도입 방안을 집중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촬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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