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억 원 투자한 미래형 음료 공장 방문
코로나19로 본격화 될 디지털 전환 대응 촉구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귀국 후 롯데월드몰을 방문해 주요 유통 사업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장에 들러 직접 시설을 둘러봤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신 회장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신 회장은 공장 운영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살폈다. 이 날 방문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이 함께 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을 뜻한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기반 한 대표적 혁신 사례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4만 평)로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왔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기반 한 DT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성 공장에는 각 생산 라인별 투입, 주입, 포장, 적재 설비 상태 및 생산량, 진도율 등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안성 공장 내 모든 데이터는 통합 컨트롤 센터(ICC)에서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신 회장 역시 이 날 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들을 돌아 봤다. 평소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효과 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06년 안성 공장을 첫 방문했던 때와 비교하며 첨단화된 생산 설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상기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파킹·상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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