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절정 ‘한라산 철쭉제’ 코로나19로 취소

한라산을 수놓은 진홍빛 산철쭉 군락.사진/제주도청
한라산을 수놓은 진홍빛 산철쭉 군락.사진/제주도청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산악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54회 ‘한라산 철쭉제’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돼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주고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한라산 해발 1,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6월에 만개하며 다음 주 10일을 전·후로 최고의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산철쭉은 해발고도에 따라 개화시기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산철쭉은 5월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해발 1,400고지에서 서서히 개화가 시작되어, 5월 말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산상화원으로 물들이며 점차 해발 1,600고지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에 이어 최고의 군락지인 선작지왓을 거쳐 백록담에 이르면 산철쭉의 향연은 막을 내리게 된다.

산철쭉으로 가득한 들녘에 모습을 들어낸 한라노루.사진/제주도청
산철쭉으로 가득한 들녘에 모습을 들어낸 한라노루.사진/제주도청

털진달래와는 달리 잎이 먼저 돋아나고 꽃이 피는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끈적이는 점성이 있고 약간의 독성이 있어 초식동물들이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주관으로 진행되는 `한라산 철쭉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하여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3~4일 앞선 다음 주 10일을 전·후로 한라산 고산초원을 물들이는 진분홍 산철쭉이 윗세오름 일대 선작지왓에 만개를 이루며 한라산 산철쭉의 향연은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도민과 방문객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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