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좌석에 고정장치 설치하고 특수포장하면 OK...한시적 허용
여객 수요 회복 더뎌 화물로 만회, "반도체·전자부품·진단키트 등 부피 작은 물품 적재"

국토교통부가 좌석을 고정하고 특수포장하면 항공기 빈좌석에도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시사포커스DB
국토교통부가 좌석을 고정하고 특수포장하면 항공기 빈좌석에도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칸에 일반화물이 적재되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여객기 빈 좌석에 화물을 실어 운송량을 늘린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여객기 빈 좌석에 단서조항을 달고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더딘 여객 수요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3일 항공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여객기내 빈 좌성에 국내 대형항공사(FSC) 2곳은 여객기 내 빈좌석에 화물을 싣는다.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화물 적재는 화물칸과 객실내 수하물칸으로 한정해왔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여객이 급감해 멈춰선 비행기가 늘어나면서 FSC들이 규제완화 요청을 받아들여 좌석에 고정장치 설치와 화물 특별 포장 조건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국토부의 이런 한시적 허용조치는 화물 사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의 유일한 수입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의약품·의료장비 등 긴급 물동량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부족해 화물 운임은 코로나19 이전보다 2~3배 뛰었다.

한 FSC 관계자는 “빈 좌석에 반도체, 전자부품, 진단키트 등 부피가 작은 물품을 더 실을 수 있다”며 “화물 사업 수익도 1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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