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조지 플로이드 추모 세리머니는 유연하게 적용돼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조지 플로이드 추모 세리머니 처벌 아닌 박수 받아야/ 사진: ⓒ게티 이미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조지 플로이드 추모 세리머니 처벌 아닌 박수 받아야/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미국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추모 세리머니에 대해 공감했다.

FIFA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잘 공감하고 있다. 줄곧 캠페인을 벌인 것처럼 어떠한 인종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은 FIFA가 철저히 지키고 있는 규칙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전 세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시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강하게 눌렀고, 플로이드는 숨을 쉬지 못하겠다고 말한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1일 골을 넣은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고 적힌 속옷을 꺼냈다.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에 의해 경고를 받았다.

산초에 앞서 웨스턴 맥케니(샬케04)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같은 문구가 적힌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맥케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에 대해 지지해야 한다.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축구는 관용, 포용, 정의를 추구하는 스포츠다. 플로이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가치와 같은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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