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검찰, 오거돈 사퇴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조율 했는지 여부 규명해야”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시사포커스DB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3일 성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전날 기각한 데 대해 “청와대 관여 내용을 덮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통합당의 곽상도 더불어민주당성범죄진상조사단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부하직원 성추행으로도 모자라 청와대와 사퇴시기를 조율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오 전 시장에 대해 법원이 ‘증거인멸,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법무법인 부산에서 오 전 시장이 4월말까지 사퇴한다는 합의 공증을 맡은데 이어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가 오 전 시장의 경찰 조사 시 변호인으로 입회했다고 한다”며 “오 시장의 사퇴배경과 관련된 진술이 사실상 봉쇄된 것으로 보이는데 추행의 정도가 심각하여 수사기관(검?경)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지만, 오 전 시장이 구속되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모두 폭로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오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를 추행한 것이 한번 뿐인지 밝혀야 하고, 오 전 시장은 작년에 또 다른 피해자를 추행하였다는 내용도 고발되어 있다”며 “추가 수사하여 오 전 시장을 엄벌함으로써 더 이상 미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법원에도 의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곽 위원장은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라며 “검찰은 오 전시장의 사퇴와 관련하여 청와대와 사전조율 했는지 여부를 신속히 규명하여 결과를 국민들께 밝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당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오 전 시장 영장 기각과 관련 “오 전시장 사건은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이며, 국민기만이고, 범행이후에도 반성 없이 치밀한 계획에 의해 행동한 중대범죄행위다. 그렇기에 이번 구속영장기각은 매우 잘못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영장 재청구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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