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강민 기자] SK종합화학이 4400여 억 원(3억3500만 유로)을 들여 프랑스 아르케마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했다. 작년 10월 인수 발표 이후 8개월만이다. 이로 인해 국내 패키징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인수 마무리에 따라 프랑스 내 아르케마사의 생산시설 3곳과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과 인력 등 사업자산 일체를 소유하게 되면서 소재 기술력 강화 및 패키징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기술 확보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의 자립 생산으로 패키징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르케마로 부터 인수한 고기능성 폴리머는 듀폰, 미쓰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기술난이도가 높고 기존 글로벌 제조사들이 제조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은 연간 4000톤이 넘는 물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 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플라스틱 수지 시장 성장률이 높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향후 글로벌 패키징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나경수 SK종합화학은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가 마무리 됨에 따라 ‘그린 성장 전략’이 속도를 내게 됐을 뿐만 아니라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글로벌 고부가 소재 회사로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종합화학이 아르케마로부터 인수한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A Co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A Ter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EVA),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MaH-G) 등 고기능성 접착 소재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재 뿐 아니라 자동차 소재와 같이 높은 안정성과 경량화를 요구하는 소재에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