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 찝찝…바로 오는 ‘편의점 배달’ 주목
재난지원금 수혜 시너지 ‘카드 결제’ 비중 치솟아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온라인으로 몰렸던 쇼핑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CU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주 대비 79.5% 신장했다.  ⓒBGF리테일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온라인으로 몰렸던 쇼핑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CU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주 대비 79.5% 신장했다.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온라인으로 몰렸던 쇼핑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주문 후 바로 받을 수 있는 배달서비스를 24시간으로 확대한데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편의점 CU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주 대비 79.5% 신장했다.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배 공포’가 확산됐지만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은 지속되면서 편의점 배달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배달서비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CU에 따르면 최근 3개월(3~5월) 이용 건수가 직전 동기간(12~2월) 보다 59.8%나 껑충 뛰었다. 

특히 저녁 시간대 배달서비스 매출 구성비가 평소 대비 7%나 증가했다.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들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늘어 약 두 배 늘었다.
 
홍원진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며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변화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생활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긴급재난지원금 수혜까지 더해져 카드 결제 비중이 치솟았다.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편의점 결제 수단별 사용 비중 중 카드(신용·체크·선불 포함) 결제 비중이 86.1%까지 급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카드 결제 비중으로 전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1%P, 9.1%P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라 재난지원금 신청자 10명 중 8명은 카드로 지급을 받은 만큼 편의점 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수혜를 이어나가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25는 NH농협카드와 삼성카드로 과일이나 쌀을 구매할 시 20% 청구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펼친다. CU는 6월 한 달 간 ‘야식 세트’ 등 배달서비스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해 3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세븐일레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세븐앱’ 전용 상품으로 1인 가구 맞춤형 프리미엄 ‘수제반찬세트’ 4종을 출시했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플랫폼의 중심으로 거듭난 편의점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주요 사용처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선보이는 등 고객이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GS25가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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