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혁신적으로 변할 때만이 민주당 이길 수 있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통합당은 금태섭 전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 내치고 조국과 윤미향 보호하는 한심한 당에도 왜 뒤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자당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담한 것은 민주당의 막가파식 전횡에도 통합당이 더 후지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가장 강력한 민주당 심판은 우리가 민주당 이기는 것”이라며 “비판도 잘해야 하지만 우리 당이 혁신적으로 변할 때만이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퍼부었는데, “금 전 의원은 조국 비판하고 공수처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문의 거센 공격을 받았고 결국 경선에서 탈락했는데 그 정도는 성이 안 찼는지 임기 5일 남겨 둔 의원에게 보복성 징계까지 내렸다. 민주당의 징계는 국회의원의 자유 투표를 보장한 ‘국회법’ 위반(제114조)이자 민주주의 부정이고 180석 가까운 여당 됐다고 국회법 무시하는 것”이라며 “금태섭 징계는 당내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은 금태섭 꼴 된다는 협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은 윤미향만 옹호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모독은 방치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엔 함구령 내리고 이 할머니에 대한 악의적인 험담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 모독하고 금태섭 징계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점점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고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이 지난 2월 11일 제출한 금 전 의원 제명 청원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고 지난달 28일 금 전 의원에게 통보했는데, 주요 사유는 공수처 법안 처리 당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던 ‘당론 위배 행위(당규 제7호 14조)를 들었으나 금 전 의원은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심 신청을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 전 의원 징계에 대해선 민주당 안에서도 조응천 의원이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금 전 의원은 이미 경선 탈락해 낙천하는 책임을 졌는데 그 이상을 어떻게 벌할 수 있나”라며 징계가 과하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어 어떤 식으로 결론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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