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마이너스…석유류 가격 하락
‘집밥’ 트렌드에 외식↓, 농축수산물↑

통계청이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통계청
통계청이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통계청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납입금이 사라졌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며 물가에 영향을 끼쳤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3%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0.2% 낮아졌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4%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3.1%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7.2%)과 수산물(7.7%) 가격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8.7% 급락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0.82%p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줬다. 

교육 분야에서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해서 납입금이 공공서비스 가격 역시 1.9% 하락했다. 이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7% 끌어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나며 외식물가 상승폭은 전년 동월 대비 0.6%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서비스 물가가 낮아지며 외식 외 물가도 1.2% 상승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으로,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전국적으로 5월 중순부터 쓰이기 시작한 만큼 재난지원금 효과는 6월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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