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으로까지 확산 엄중"

전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44p(0.37%) 오른 2037.04로 개장했다 / ⓒ뉴시스DB
전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44p(0.37%) 오른 2037.04로 개장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2,000선을 되찾으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의 90% 가량을 회복하고 있지만 주가지수 반등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물경제 상황을 냉철히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라지는 일자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이 있듯 주가지수 반등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물경제 상황을 냉철히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위축의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우리 제조업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내수 부문에서는 미약하지만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국들이 멈췄던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향후 수출 여건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 상황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3차 추경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위기ㆍ한계기업, 고용안정 사각지대 등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소비ㆍ투자ㆍ지역경제 활성화, 수출력 보강을 통해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을 이끌어 내는 한편, 방역, 대외신인도, 금융, 통상 분야를 망라한 전방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갈 우리 경제의 청사진에 대해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며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산업ㆍ경제구조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국민 고용보험 기반 구축 등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포용국가 기반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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