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환”…알짜기업 매각할까?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사진=강민 기자)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 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사진=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두산중공업 채권단(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국가 기간산업 보호 필요성, 두산 그룹 제출 자구안 등을 고려해 1조8000억 원을 지원했고 6000억 원 규모 외화채권을 대출 전환하는 등 총 2조4000억 원 규모를 지원해 왔다. 이날 1조2000억 원 추가 지원 결정에 따라 채권단은 총 3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두산중공업에 투입되는 것.

작년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4조9000억 원이며 올해 만기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은 1조2000억 원 규모다. 또 지난달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두산중공업 직원들의 명예퇴직 자금과 향후 2년 반간의 운영자금을 위해 1조 20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결과 및 재무구조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 원을 추가지원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채권단은 정부에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석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개편할 계획을 지난달 29일 ‘제23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그룹 및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이 지원규모를 확정하고 사업구조 재편을 밝힌 만큼 두산중공업의 회생을 위해 두산의 3조원 마련 자구안 실현에 맞춰 알짜 자산도 매각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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