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기용, 총선 민의와 거리 있어…원외 인사 필요했다면 불출마자 중용했어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본격 출범한 1일 “언론차단을 통한 1인지배 체제 강화가 우려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서는 낙선 인사 등용과 3040세대 중용과 ‘노이즈 캔슬링’을 두고 파격이라고들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낙선자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총선 민의와는 거리가 있다”며 “원외인사가 필요했다면 불출마한 분들을 중용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의원은 “의사결정 방식 또한 권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3040세대를 파격적으로 등용했지만 그들에게 공개 발언 기회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것을 두고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하는데 ‘그림 좋은 거수기 필요했나?’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회의 방식이 혁신이 될 수는 없다. 새로운 당을 만들자고 임명한 젊은 비대위원들의 목소리가 ‘노이즈’ 즉 ‘잡음’이 될 수는 없다”며 “‘원 보이스’는 다양한 목소리가 접점을 찾을 때 힘이 생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의 다른 목소리가 신선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장 의원은 “젊은 분들의 신선한 생각을 당 개혁에 반영하고 그들을 키우려 한다면 공개적으로 발언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개혁은 함께 해야 지속 가능하고 독불장군식 개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거대 여당의 독선적 국회운영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당 또한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접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투명성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기대감도 분명히 있다. ‘진취적인 통합당’, ‘불평등 해소’, ‘경제혁신위 구성’, ‘24시간 비상체제’ 등 당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는 메시지들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오늘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가 우려는 불식시키고, 기대는 현실화 시켜 성공한 비대위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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