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1일 “투표분류기는 부정선거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된 고성능 컴퓨터”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IBM 컴퓨터 CPU 설계에 참여한 벤자민 윌커슨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는데, 하루 전에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 열어본 투표지 분류기의 상단 뚜껑 안에는 다음과 같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며 단순 투표 분류기에 전혀 쓸 필요가 없는 ARM칩과 Xilinx FPGA 칩이란 2개의 고성능 칩을 넣었다고 지적한 내용의 SNS글을 인용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만히 보니까 부정선거가 없었다면서 통합당 안에서 돌아가며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김세연, 이준석, 하태경 등 당을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라며 “지난 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고 일갈했다.

이는 앞서 하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으로 “민 의원은 중국 해커가 21대 총선에 개입하고 남긴 흔적을 찾았다며 ‘Follow the Party’란 글자를 공개했지만 선관위 내부망 해킹의 흔적으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총선 데이터를 활용해, ‘Follow the Party’란 암호를 정해놓고 조작식을 창조한 것에 불과하다”며 “문자표에는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Follow the meows’ 등 수많은 문자가 추출이 가능하다. 민 의원이 검증을 의뢰한 수학강사도 ‘Follow the Party’는 수학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튜버 수학쨈은 ‘Follow the Party’를 처음 주장한 로이킴까지 만나 검증에 나섰지만 검증 불가능한 오류투성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유튜브를 통해 사과글을 게시했다”고 민 전 의원을 꼬집은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 전 의원은 전날 하 의원의 이 같은 페이스북 글에 “시간 있으면 비공개회의에서 지금 당에서 (민 전 의원을) 퇴출하지 않으면 오는 전당대회에서 내가 뭐로 당선된다고 그대 입으로 말했는지나 시원히 밝히시게. 못난 사람 같으니라고”라며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노라. 난 이제 다시 조해주 한 놈만 패는 내 본업으로 돌아간다”고 응수한 데 이어 ‘몇 시간 전 하태경 : 민 전 의원의 follow the party가 허구인 증거를 보이겠다’, ‘기자회견 하태경 : 민 전 의원님 follow the party가 가짜라고 고백해주세요’라고 비교한 타인 SNS글을 올려 에둘러 하 의원에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다만 민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만료돼 이제 더 이상 의원이 아니란 사실은 스스로도 받아들였는지 1일 “차 없이 생활하는 첫날 집사람이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애기에게 타이르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것저것 얘기해주고 출근했다”며 “나는 오랜만에 용감하게 아직 좀 낯선 보통 시민의 일상생활로 뛰어들었다”고 부평으로 향하는 전철 내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