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확진자 소식에 대체재로 부상
하루 매출 40% ‘껑충’…신선식품·펫 상품↑
간편 결제 ‘쓱페이’ 사업 운영…경쟁력 강화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쓱페이’ 사업도 통합 운영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사진은 SSG닷컴 물류센터 쓱배송 차량. ⓒSSG닷컴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쓱페이’ 사업도 통합 운영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사진은 SSG닷컴 물류센터 쓱배송 차량. ⓒSSG닷컴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비대면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도급업체 계약으로 물류 업무에 일용직 노동자들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업 신뢰도까지 높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간편 결제 시스템인 SSG페이(쓱페이) 사업까지 통합 운영 소식이 전해지면서 SSG닷컴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 29일 새벽배송 주문 건수와 매출이 전일 대비 각각 15%, 40% 증가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서도 주문 건수와 매출은 각각 14%, 3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려동물용품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4.7% 늘었다. 정육(24.1%), 통조림(14.5%), 수산물(13.5%), 과일(12.8%), 생수(12.8%), 채소(12.7%) 등 식품 매출도 증가했다. 청소·세탁 용품(21.3%) 등 생활용품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이 아닌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면서, 쿠팡의 ‘로켓프레쉬’와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을 주로 이용해 식재료를 주문해왔다. 그러나 이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SSG닷컴으로 소비자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마켓컬리는 ‘배송 상품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는다’고 적극 해명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달래진 못했다. 특히 일용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방식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더해지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면, SSG닷컴은 채용 방식부터 차이가 있다. 일용직 노동자를 사용하지 않고 택배업체나 도급업체와 연 단위 계약을 맺는 고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또 하루 12만~13만 건의 정해진 물량만을 배송하며 그 이후에 발생한 주문 건은 다음 날로 넘긴다. 

물류센터 내 근무 인원도 타 센터 대비 적은 편이다. 김포와 용인에 위치한 3개 물류센터 내에서 동 시간에 근무하는 인원은 각 300~350명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타 물류센터의 경우 주문량이 급증하면 그에 맞춰 일용직 노동자를 추가로 단기 채용한다”며 “당사는 정해진 물량만을 배송하고 있으며 도급업체 계약을 통해 배송기사를 장기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이 같은 반짝 호재를 놓치지 않고 굳히기에 들어간다. 신세계그룹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쓱페이 사업을 신세계I&C로부터 양수받기로 한 것.

이에 SSG닷컴은 결제 화면에서 ‘SSG페이 결제하기’를 최상단에 배치해 별도 앱 실행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간편 결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SSG닷컴에서만 사용했던 마일리지와 계열사 마일리지인 ‘S머니’가 일원화 되면서 고객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SSG닷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사업 역량과 쓱페이의 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해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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