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전년 比 34%↑
中 진출 10년 만에…쾌거
‘파스타·두부’ 매출이 견인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사진은 푸메이뚜어식품 파스타 3종. ⓒ풀무원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사진은 푸메이뚜어식품 파스타 3종. ⓒ풀무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풀무원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스타와 풀무원의 핵심 역량인 두부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식품 구매가 늘면서 중국 이커머스 매출 증가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풀무원은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비대면 식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이 동기 대비 173% 성장하면서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파스타의 경우 전자레인지 2분이면 모든 조리가 완성되는 편리함이 큰 장점으로 다가갔다. 

두부의 경우 매년 약 60%씩 고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전역 두부 공급망을 갖춘 풀무원은 지난해 11월 북경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했다. 가공두부 라인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포두부(脯豆腐), 백간(白干), 향간(香干)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제조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히트한 냉동 가정간편식(HMR)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를 판매하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O2O 유통사 ‘허마셴셩’ 모바일 홈쇼핑 방송에 모짜렐라 핫도그가 소개됐다. 방송 후 이틀 동안 일평균 매출은 약 300% 상승했다. 

풀무원은 중국 시장 안착을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위기관리’ 덕이라고 자평했다. 풀무원은 지난 2010년 중국 진출 당시 중국 식품유통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커머스와 O2O 같은 신 유통이 중국 식품유통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략은 코로나19가 글로벌 장기화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식품유통은 중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알리바바 계열의 ‘티몰’, ‘허마셴셩’ 등 이커머스, 신유통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풀무원은 ‘티몰’과 허마셴셩에 초기부터 입점해 전략적으로 두부를 공급했고, 냉장 파스타를 비롯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 HMR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사스 이후 중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이번 코로나19로 중국식품유통은 또 한 번 대변화를 겪고 있다”며 “HMR은 냉장 파스타를 중심으로 냉동 핫도그, 냉동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두부는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이며 중국 식품 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북경과 상해에 ‘푸메이뚜어식품’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북경에 두부공장과 생면 공장을 짓고 두부, 파스타, 만두, 핫도그 등 신선식품 및 HMR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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