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심했던 8087억 원 정비사업에서 승리, “이번에는 정말 난관”
100% 후분양·세대당 평균 8㎡의 확장면적 확보·‘압도적’ 조경 등

이영호.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 만들겠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투시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투시도 ⓒ삼성물산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달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5년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 후 8000억 원대 잭팟을 터트리는 정비사업을 또 수주했다. 두달 만에 수주 규모를 1조 원을 달성하며 ‘래미안’ 브랜드 파워의 공고함을 보여줬다.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3주택단지(반포3주구) 주택재건축사업조합이 3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고 재건축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이날 조합원 총 1625명 중 현장 및 서면 등으로 1316명이 참석해 투표했고 이 중 삼성물산이 686표, 대우건설이 617표, 무효 및 기권 13표의 결과가 나왔다. 69표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희비를 가른 것.

수주 결과가 발표된 직후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에는 정말 난관이었다”고 밝히며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의 경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 사가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안을 제시했고 대결구도가 심화 되면서 각종 고발이 난무하면서 혼탁한 양상의 수주전이 진행됐다. 눈에 띄는 과열양상은 급기야 서울시가 직접 점검을 나올 정도였다. 또 사업설명회에는 각 건설사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등 이번 수주전에 걸었던 기대가 매우 높았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3층~지상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8087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분양가상한제, 공시지가 지속 상승이슈 등을 넘고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해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에 100% 준공 후분양한다. 또 사업기간 단축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대안설계를 통해 세대당 평균 8㎡의 확장 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고 입주민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서 가능했던 제안이라고 밝혔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3배 규모의 자연숲을 조성하는 등 ‘압도적인’ 조경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정제된 보석 형태를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을 제시해 반포지역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여기에 반포3주구 상가를 위해 삼성물산은 글로벌 상가 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와 협업을 통해 쇼핑뿐 아니라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에 있어 차별화된 브랜드로 구성한다. 상가 외부 디자인은 퍼킨스 이스트만과 협력해 화려함을 갖춘 외관 디자인을 갖춘 ‘래미안 프레스티지 갤러리’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공간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하여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면서 “삼성은 고객만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회사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드린 사항은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지난 21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신반포15차는 총 사업비 2400억 수준으로 180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두 달동안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1조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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