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속도 높이겠다” 의지 이어져…
쥬얼리 부문 대표에 이수원 상무 선임
중국시장 공략 및 온·오프 옴니채널 강화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연이은 젊은 대표 선임을 통해 혁신과 세대교체에 나선다. 왼쪽부터 이랜드파크 윤성대 대표이사, 이월드 쥬얼리 사업부문 이수원 대표이사, 이랜드이츠 김완식 대표이사. ⓒ이랜드그룹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연이은 젊은 대표 선임을 통해 혁신과 세대교체에 나선다. 왼쪽부터 이랜드파크 윤성대 대표이사, 이월드 쥬얼리 사업부문 이수원 대표이사, 이랜드이츠 김완식 대표이사. ⓒ이랜드그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연이은 젊은 대표 선임을 통해 혁신과 세대교체에 나선다. 지난 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30대 젊은 대표이사를 배출한데 이어 최근 쥬얼리 사업부문에도 80년생인 이수원 상무를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수평적 기업문화와 고객과의 소통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취지가 엿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월드 쥬얼리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이수원 상무(41)를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06년 이랜드그룹으로 입사했다. ‘이랜드 주니어’ 브랜드장, ‘티니위니’ 브랜드장을 거쳐 여성사업부 본부장까지 패션 브랜드 주요 보직을 거쳐 왔다. 지난해 이랜드월드 온라인 사업부문 본부장을 역임하며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경영 노하우를 습득해온 인재다.

이월드는 지난 2018년 이랜드월드로부터 쥬얼리 사업부문을 영업 양수해 ‘로이드’, ‘로이드 더그레이스’, ‘오에스티’, ‘라템’, ‘클루’ 등 총 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대표 상품 개발 및 온라인 채널 강화, 활발한 협업을 통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월드는 이 대표 선임을 통해 세계 최대 쥬얼리 시장인 중국을 본격 적으로 공략한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강화를 통해 압도적인 국내 1위 패션 쥬얼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 1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서도 그룹 최초로 30대 임원을 배출하는 등 젊은 피 수혈에 나선 바 있다. 호텔과 리조트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 윤성대 대표는 올해 만 38세다. 이랜드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식 부문 분할에 필요한 1000억 원 규모 자금을 유치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진에 합류했다. 

이랜드파크에서 외식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의 김완식 대표는 만 36세로, 지난해 외식업계가 역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흑자 전환을 이뤄내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랜드이츠 안성진 본부장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아울러 이랜드는 그룹 CFO 이윤주 상무도 전무로 승진시켰다. 여성인 이윤주 신임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무의 승진을 통해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를 차지하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인사단행 당시 “올해는 젊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이랜드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이랜드의 행보에는 식품과 패션, 잡화 사업 전반에 확산되는 수평적 구조의 기업문화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급격히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해 관련 경험을 갖춘 인재를 리더로 앞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급변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반영해 젊은 대표들이 선임됐다”며 “이수원 대표의 경우 패션사업에서의 온·오프라인 사업 등 개인 역량과,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결합돼 선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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