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 점검’에…
노조 “다수 노동자 밀집하는 작업장 살펴야 할 것”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쿠팡을 비롯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방역점검 범위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성명을 통해 “온라인 거점화에 나서고 있는 유통대기업들의 물류센터 및 대형마트에 대한 점검을 빠뜨리지 않고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29일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수익 악화에 따라 온라인 쇼핑 전환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가 3곳, 롯데ON도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차량만 1300여 대로 모두 쿠팡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쇼핑 확산으로 각 점포에서 처리해야하는 물량 역시 늘어났다. 이에 기업들은 물류 서비스 센터를 증축하는 한편 피킹&패킹(PP) 센터, 풀필먼트 센터 등 온라인 중심으로 매장을 바꾸고 인력 운용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도심외각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아닌 개조된 매장 공간에서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새벽배송, 바로배송 등이 가능한 것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이 같은 풀필먼트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트노조는 이에 정부 당국이 대형마트 온·오프라인 물류센터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의 철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빠른 배송 및 과당경쟁에만 몰두해, 정작 노동자 방역지원은 빈 구멍이 매우 많다”며 “도심 한복판 코로나 확산 시한폭탄과 같아, 경각심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에 대한 조치계획을 논의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물류센터 시설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코로나’에 웃고 우는 물류업계…확진자 파장 어디까지
- '코로나 재확산 비상' 1~2주 고비...'6월 14일까지 다중시설 운영제한'
- 마켓컬리 사과에도…소비자 “배송 받은 식품 괜찮을까” 불안
-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총 69명...우려 커지는 수도권 감염사태
- 쿠팡, 고양 물류센터도 ‘확진자’ 발생…잠정 폐쇄
- 쿠팡 물류센터 확진 파장에…부천시 “6월 2일까지 원격수업”
-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속출…부천, 개학 연기하나
-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3명’…택배 괜찮을까
- 쿠팡·CJ대한통운 ‘수소화물차’로 친환경 물류 강화
- 롯데마트, 6월 말 점포 3곳 폐점…“인력 감축 없어”
- 홈플러스 vs 온라인배송지회…‘노조 간부 해고’ 놓고 의견 팽팽
- 배송노동자 사망에…노조 “예견된 산업재해”
- [포토]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쿠팡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노동부와 사용자의 즉각 대책 수립하라!
- “과로로 쓰러질라” 배송기사들 뿔났다…대형마트에 대책마련 촉구
- SSG닷컴, ‘물류센터發 감염’ 반사이익…‘쓱페이’로 굳힌다
- "예비절도자 아닙니다" 노조 시위에…이마트 '요지부동'
- ‘택배 공포’ 반사이익 편의점까지…배달·카드 소비↑
- 대형마트·온라인몰, ‘육류 반값’ 통큰 할인 나선다
- ‘캠핑’ 나홀로 성장…홈플러스, 기획전 열어
- 롯데마트, 2025년까지 비닐·플라스틱 50% 줄인다
- 홈플러스, 알짜매장 매각 ‘왜?’…“오프라인 유통사 위기 타개”
- 홈플러스, 유통불황 고스란히…지난해 영업이익 38%↓
- 홈플러스, 임금 협상도 ‘삐걱’…끊이지 않는 노사 갈등
- 이마트 노조 "회사가 3년간 600억 원 임금체불"
- ‘코로나 영웅이라더니’…롯데택배, 근로자에 '갑질?' 논란
- 위기의 ‘롯데마트’ 창사 첫 ‘무급휴직’…구조조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