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후 소명 요구 많아져

©한국갤럽.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65%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윤미향·정의연(정의기억연대) 문제가 처음으로 부정평가 이유로 언급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조사한(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65%가 긍정 평가했고 2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3%/29%, 30대 74%/19%, 40대 77%/17%, 50대 69%/25%, 60대+ 57%/31%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63%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부정률(41%/36%) 차이가 크지 않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53명, 자유응답)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6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5%),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4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코로나19 대처 미흡'(9%), '과도한 복지'(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5%), '윤미향·정의연(정의기억연대) 문제', '외교 문제'(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8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의 정의연 활동·기부금 회계 의혹은 지난주까지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 들어 새롭게 포함됐고 인사 문제 지적도 늘었다.

이용수 인권운동가의 25일 2차 기자회견 후 소명 요구가 많아졌고, 일각에서는 사퇴론·청와대 인사 연루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부정 평가자가 아닌 경우는 이를 대통령이나 여당과 별개로 관망 중인 듯하다”면서 “최근 3주간 대통령 직무 평가나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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