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물류센터, 코로나19 위협에 크게 노출”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쿠팡이 물류센터로부터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물류센터 노동자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는 이 판국에 ‘빠른 배송, 상품 안전’을 강조하는 국내 1위 쇼핑몰 쿠팡의 이러한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쿠팡은 첫 확진자 닷새 만에 사과를 표하며 로켓배송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명이고 소신이라며 상품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수도권 내에서만 해도 10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려했던 밀집 공간 내에 집단감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빠르게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방역지침 조차 지킬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코로나19로 자영업을 하다가 폐업했거나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잃고 일자리로 양산되는 물류 배송 일을 하면서 어려운 시대를 지탱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며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는 물류센터는 코로나19로 가장 바쁜 사업장 중 하나가 되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곳에서 투 잡,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과 생활 물류업의 비대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면에 온라인 배송업무, 생활물류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정해진 휴식시간이나 식사시간도 없이 주 6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으로 과로사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우리가 새겨봐야 한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특수고용노동자, 개인사업자 취급을 당하면서 노동법에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부당한 계약으로 불합리한 처우에 내몰리고 있는 물류·배송노동자에 대한 법적 보호방안이 시급하다”며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해서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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