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이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한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회를 열기로 한 28일 자신에게 부정선거 의혹 증거인 투표용지를 건네줬던 제보자를 전격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지 취득 및 선관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6장의 투표용지를 보여드렸는데 부정선거를 찾는 증거로 이용하기는커녕 (선관위에선) 투표용지가 탈취됐다고 했는데 투표용지를 건네준 선생님을 모셨다”며 선거 참관인이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4월15일 선거 참관인으로 참석해 대기하던 중 10시경 (구리시) 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 박스에서 두 가지 색깔로 된 투표용지가 나온 걸 발견했다. 경찰에 신고해 확인하던 중 선관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쫓겨나 선관위원장으로 계신 분에게 ‘의혹이 있는 투표용지가 나왔으니 처리해 달라’고 신청했다”며 “잠시 후 왔는데 투표용지를 발견하고 검토해본 결과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고 답했다. 경찰 책임자들도 모른다고 하고 선관위 투표위원장이라는 분도 중지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원장이 선관위 직원들을 불러 ‘이건 이상 있다, 왜 이러나’ 했더니 선관위원이 답변을 못했고 다른 분들도 항의했는데 선관위원이 ‘개표기가 읽을 수 있는 용지는 다 괜찮다’는 식으로 답했다”며 “한 투표장에서 이중으로 종이가 나왔으면 벌써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보자는 “누군가 ‘의혹이 있으니 이것도 신고하세요’라고 줬던 투표용지가 제가 민 의원에게 전달하게 된 동기”라며 당초 통합당 소속 구리시 나태근 후보와 주광덕 의원에게 제보하려 했으나 연락이 어려워 민 의원을 찾아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투표용지 6장을 자신에게 건네준 사람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분이고 사무원쯤으로 보였다”며 투표용지를 가져간 데 대해서도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부정선거에 대한 것을 발견해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하겠다고 결단한 것이다. 앞으로 성실히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의원은 “한 동의 같은 통에 어떻게 다른 색 투표용지가 나올 수 있나. 불법용지가 들어간 게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으며 이 자리에 함께 한 김기수 변호사는 “공익제보자를 투표용지 절도 범죄로 간주해서 검찰에 참고인 압수수색 등이 진행됐다. 더 묵과할 수 없어 공인신고자로 하여금 국민권익위에 부패행위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상촬영·편집 /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