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정제 뭉개짐 현상 ‘불량 의약품’
회수 약속했으나 일부 약국서 여전히 제품 보유
“제약사 미온적 대처…빠른 시일 내 회수 요망”

정제의 뭉개짐 현상이 발견된 사노피 ‘로도질정’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채 일부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정제의 뭉개짐 현상이 발견된 사노피 ‘로도질정’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채 일부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정제의 뭉개짐 현상이 발견된 사노피 ‘로도질정’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채 일부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는 사노피아벤티스(이하 사노피)가 판매하고 있는 ‘로도질정’ 125mg 제품 중 일부가 포장 내에서 파손된 상태로 유통돼, 회원약국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27일 밝혔다.

로도질정은 치은염, 구내염, 치주염 등 급·만성 또는 재발성 구강 감염증에 효능 효과가 있는 약이다. 지난해 12월 뭉개짐 현상으로 대한약사회 가 사노피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로도질정은 제조번호 C111, 유효기간이 2022년 2월 28일까지인 제품이다. 

당시 사노피는 포장라인 공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공정 개선에 앞서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약국에서는 해당 제조번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약사회 측 설명이다.

대한약사회는 사노피에 로도질정 해당 제조번호(C111)에 대한 약국 재고 파악 및 신속한 회수를 요구했다. 일선 약국에도 해당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즉각 도매업체를 통해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박정신 센터장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이 불량 상태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사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는 약사회를 비롯해 각 도매상, 유통협회, 병원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자사 홈페이지에도 공지하는 등 자발적 회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나 아직 반품되지 않은 곳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뭉개짐 현상은 생산 공정 중 포장라인 공정에서 제품 일부에 발생한 것”이라며 “환자의 안전성,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투약 시 불편을 고려해 지난해 12월부터 자발적 회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가 블리스터를 뜯어서 파손을 확인한 경우라도 이를 고려해 낱알 반품까지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자발적 회수를 완료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도 해당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약국에서는 즉시 도매업체를 통해 반품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