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인도 가수누출·서산 폭발 사고에 따른 조치
긴급진단 후 개선, 단기간 개선 못하면 가동 중단
CEO 주도 환경안전기준 재정립…현지 법 준수 초월 글로벌 기준 설정

19일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시스
19일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화학이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환경안전기준을 재정립해 적용한다. 인도공장에서는 가스 누출사고, 충남 서산 촉매센터에서는 폭발 사고가 8일과 19일에 잇따라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LG화학은 26일 국내 17개, 해외 23개 등 전세계 4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진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긴급 진단에서 나온 개선사항은 즉각 조치한다. 단기간에 조치가 어려운 공정 및 설비에 대해서는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

아울러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밀 진단도 실시한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또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글로벌 톱 수준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한다. 전세계 사업장이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준의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CEO 주관으로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환경안전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열어 △긴급 및 정밀진단 진행사항 점검 △투자검토에서부터 설치 및 운전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 혁신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실행한다.

LG화학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을 완벽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확보가 미비하면 규모와 상관없이 투자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국축한다. 시스템 구축은 국내는 올해 말,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또한 올해 연간 약 2000여억 원 규모의 환경안전 분야 투자는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투입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사업과 환경안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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