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8명으로 늘어…증가 가능성↑
“고객 주문 상품 앞으로도 안전할 것”
비대면 장보기하던 학부모 ‘불안 확산’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뉴시스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학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 30대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추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며,  방역당국은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 조치했다.

부천 물류센터도 전날부터 폐쇄됐다. 일각에서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등 쿠팡이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날 오후 5시부터 방역을 위해 물류센터를 폐쇄했으며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는 다른 날 보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천 물류센터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2일 오픈했다. 이에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지금까지 85일간 매일 2회, 총 170회 이상 전문 방역이 진행됐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이하 등교를 앞둔 만큼 부천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형마트가 아닌 쿠팡의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으로 식자재 등을 주문해왔기 때문이다. 부천 초등 교사도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 수도 하나둘씩 늘어나자 개학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택배사 마저 이러면 정말 큰일이다”, “오늘 쿠팡에서 주문했는데 불안하다”, “집단생활하는 곳 여기저기서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학교도 안전하지 않다”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은 이제까지도 앞으로도 코로나19 위협에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매일 진행하는 방역은 물론 모든 직원이 쓸 수 있도록 충분한 분량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 감염 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걸러냈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주문하는 신선식품의 경우 쿠팡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외부 공간에서 신선센터로 들어올 때 온도 차이도 크다. 마지막 단계까지 안전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도록 관리해왔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전액 쿠팡이 부담한다. 당분간은 다른 지역 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이 배송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 있다”며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