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자개표기 도입됐는데 당시 선거1과 과장이 조해주”

민경욱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의혹 해소 차원에서 사전투표와 개표 과정에 대한 공개 시연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피고에 불과한 자가 법원 밖에서 임의로 검증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똥줄이 타도 그렇지 중앙선관위는 지금으로선 엄연히 피고 소송당사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그는 이보다 앞서 올린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선 “지난 2002년에 전자개표기가 도입됐는데 당시 담당한 선거1과의 과장이 누구였을까? 조해주였다”며 “선거에 관한 한 조해주는 만악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민 의원은 ‘똥줄 탄다’는 표현을 들어 “혹시 미국 대사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지금 문재인, 조해주, 양정철의 심정을 얘기하면서 아래와 같은 유용한 한글 표현을 한 줄 가르쳐주고 오려고 한다”며 “Follow the party, 물론 이것도 잊지 않겠다”고 당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그는 하루 전인 25일엔 “참 애쓴다. 선관위가 시연하겠다는데 뭘 힘들게 시연하느냐”며 “그 기계 그냥 우리 손에 넘겨주면 어련히 우리가 알아서 잘 뜯어볼텐데”라고 선관위의 공개시연 발표에 냉소적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같은 날 선관위의 공개시연 발표를 꼬집어 페이스북에서 “공개시연으로 부정선거를 덮으려 하지 말고,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민 의원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며 민 의원 지원에 나섰는데, 일단 중앙선관위는 28일 과천 청사에서 사전투표 당일 투표용지을 발급하는 장비와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작동 시연은 물론 현장에서 해체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양측 진실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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