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접고 QD 구축
사측 “희망퇴직제도는 상시 운영”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연말까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를 정리하고 대형 LCD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타부서 전환배치 등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과 중국 쑤저우의 7세대·8세대 LCD 라인 가동을 올해 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에 LCD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수익이 되지 않는 것도 LCD 사업 정리의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 권고와 관련해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제도는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퇴직자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것처럼 LCD 사업조정과 관련해서 한 달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확산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도쿄 올림픽 등)가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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