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변화된 21대 국회 판 인정”…김성원 “통 큰 협상해나갈 것”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좌), 미래통합당 김성원(우)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좌), 미래통합당 김성원(우)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4일 “오는 26일 양당 원내대표께서 원 구성을 위한 첫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진 민주당,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 이상 비공개 회동한 뒤 브리핑을 통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개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세부 논의는 수석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여당 177석, 야당 103석이란 변화된 21대 국회 판을 인정한 가운데 예결위와 법사위 등 상임위 배분 문제도 같이 해나가는 것이 현실에 기반한 원 구성이란 입장”이라고 주장한 반면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국회가 여야 간 협치로 함께 상생해 일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핵심 상임위와 관련 “양당의 상황을 이해하고 협조도 구하면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단순히 177대 103의 숫자로 볼 것이 아니라 소수 야당을 배려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당의 통 큰 결단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는데, 김영진 수석부대표도 일단 “결정과 협상은 양당 원내대표께서 폭넓게 논의해 통 큰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두 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에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엔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서로 양보하고 협치하겠다. 수석 간 활발한 협상을 통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국회법상 정해진 개원일수를 지키겠다”고 역설했으며 김성원 수석부대표도 “국회법에 명시된 것처럼 개원일자를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 첫 출발부터 원칙을 지키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예결위와 법사위 위원장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원 구성 법정시한인 내달 8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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