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부산성폭력상담소 철저히 수사해야”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달 23일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22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향해 “봐주기 수사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성범죄 사건으로 부산시장에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이 오늘 경찰 소환에 흔히 ‘뒷구멍’으로 불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대기 중이던 기자와 시민들을 따돌리고 수사실로 향했다”면서 경찰의 비공개 소환을 지적했다.

이어 “기자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소환한 것이 봐주기 수사의 첫 단추가 아닐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곽 의원은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은 다음 달 경찰청장 인사를 앞두고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부산시민들과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눈도장을 받으려 김 부산청장이 오 전 시장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 후 수많은 취재진과 수사기관, 부산시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거제 등 곳곳을 떠돌며 도피행각을 벌린 것으로 보아 구속 수사의 사유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인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라고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경찰은 오 전 시장과 청와대가 4.15총선 영향을 고려해 사퇴시기를 조율했는지, 했다면 누가 관여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또한 부산성폭력상담소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수사지원, 법률지원, 의료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뛰어넘어 오 전 시장에게 성범죄 신고 접수 확인, 사퇴시기 조율 등에 참여하게 됐는지, 나아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상 준수해야 하는 비밀 엄수 의무 위반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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