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의사와 무관한 5700여건 주문 중복·지연 체결
신한금투 “전수조사 후 피해보상할 것”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주문이 지연 체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사포커스DB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주문이 지연 체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문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 의사와 상관없는 주문이 체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신한금투의 MTS 서버 중 일부에서 오류가 발생해 결제가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연 또는 중복 체결로 총 5700여건, 약 100억원의 주문이 오후 2시경 한꺼번에 체결됐다.

이에 대해 신한금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이전에 주문을 했는데 2시에 체결되는 지연 결제가 일어난 것은 맞다”며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매 전부가 중복매매는 아니고 정상매매도 일부 있다”면서도 “피해보신 분이 있으면 보상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사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HTS 주문창에 마이너스 가격 입력이 되지 않아 매매중단이 발생, 일부 투자자들이 월물교체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결국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손실액이 증거금을 넘어서면서 강제청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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