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원규모…700억 원 리스 부채 상환, 나머진 회사 운용자금
현금 절실한 항공사들 ‘유상증자 도미노’ 시작되나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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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제주항공이 1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천억 원은 회사 운용자금, 700억 원은 올해 갚아야할 리스 부채에 사용한다.

제주항공은 21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주당 발행예상가는 1만4천 원이며 유상증자 주식수는 1214만857주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제주항공 발행 주식은 2635만6758주에서 3849만9615주로 늘어나게 된다.

제주항공 측은 "위기상항 극복을 노력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 등 감안 할 때 상당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AK홀딩스 및 특수 관계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며 대한항공에 이어 제주항공도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타 항공사들도 유상증자를 결정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유동성 리스크가 소폭 완화 됐지만 운항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하고 이스타항공 인수 후 유동성 유출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인 AK홀딩스 자금여력은 증자 참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상증자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해소 할 수 있으나 여객수요 회복 속도는 예상키 어려우며 공급과잉 된 LLC시장 재편이 없으면 향후 치열한 운임 경쟁 등으로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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