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檢 기록 안남은 한만호 출장조사 적정한가”

박주민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 사건에 핵심 증인이었던 고(故) 한만호 씨의 비망록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추진을 피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최근에 한만호 비망록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대검찰청에서는 한만호 비망록에 대한 해명자료를 배포했다”며 “그런데 대검찰청의 해명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선 어제 KBS가 2011년에 진행된 한만호 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보도했다”며 “이 보도에 등장하는 한만호 씨의 이야기는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망록의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 인터뷰를 한 기자를 제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봤더니 ‘당시 인터뷰는 굉장히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이 됐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렇게 2008년에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신의 형기를 다 채우고 나온 후에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이뤄진 인터뷰의 내용이 과연 완전히 허위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음으로 검찰은 73회에 달하는 한만호 씨에 대한 출장조사가 ‘수사상 필요했고 적절한 조치였다’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런데 70회가 넘는 조사 중에 검찰이 조서를 남긴 것은 단 5회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68번의 조사는 ‘조사는 했지만 기록은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라며 “검찰의 해명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그런데 기록도 안 남긴 68회의 출장조사, 과연 이것이 적법한 것인가. 이게 과연 적정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부분에 대한 의문도 분명히 풀려야 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 막혀 있었던 검찰개혁 등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더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