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운용사가 코로나 여파로 재원 마련 못하고 있어”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 ⓒ신한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 ⓒ신한금융투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해외 사모형 신탁펀드 상품 중 일부 투자자들이 490억원 규모의 조기상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홍콩 자산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채권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파생결합신탁(DLS) 상품을 약 3900억원어치 판매해왔는데, 조기상환이 가능한 1950억원 중 490억원이 환매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발행 1년 후에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 돌려주는 조기상환형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지난 4월부터 490억원 규모에 대해 조기상환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환매가 되지 않고 있다. 신한금투도 젠투파트너스로부터 아직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젠투파트너스는 코로나19 이후 채권가격이 30% 이상 폭락해 상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신탁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의 현재 상황을 고객들에게 안내했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운용사에 ‘조기상환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품을 판매할 때 계약서나 설명서에 이에 대한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고지가 돼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운용사가 조기상환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은 계약서에 기재돼있다”며 “계약 불이행이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헀다.

현재 투자자들은 언제 상환을 받을 수 있을지 장담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신한금투 측은 만기 3년이 되기 전에는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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