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전 경찰청 지하주차장에 내려 황급히 조사실로 향해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달 23일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시사포커스DB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달 23일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경찰에 소환됐다.

22일 오거돈 전 시장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경찰청에 비공개 출석했다.

이른 시간 흰색 차량을 차고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 전 시장은 황급히 취재진들을 피해 그대로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두문불출했던 오 전 시장은 자신이 사퇴 회견을 가진 지난 달 23일 이후 29일 만에 경찰에 소환돼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게 될 처지가 됐다.

일단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 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달 23일 자진 사퇴를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부산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 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더불어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과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등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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