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용접 보조작업 수행 하청업체 직원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끝난지 하루만에 사고에 당혹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위험외주화 여전, 적정노동 엄수 의심”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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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중공업의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이 끝난지 하루만에 울산조선소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사망 근로자는 4명째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21일 오전 울산조선소에서 LNG운반선 용접 보조작업을 하는 하청업체 근로자 A씨(34세)가 쓰러져 있는 상태로 동료 근로자가 발견했다. A씨를 발견한 동료 근로자는 곧바로 신고하고 인근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위험의 외주화가 여전하고 노동 현장에서 적정노동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최근 2월부터 지난달까지 3명의 근로자가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2월 작업용 발판을 만들던 근로자가 21m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지난달 16일에는 한 근로자가 유압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사망했으며 같은달 21일에 근로자 1명이 문에 끼여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에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했다. 현대중공업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안전점검과 대토론회 등을 진행했지만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모든 조치를 무색케 했다.

현대중공업은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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