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부의장 역할하고 싶다…소통하고 협치 이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보여줄 것”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 되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 되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의장단 회의를 제가 부의장이 되면 정례적으로 할 생각이고 국회의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이 있는데 그 개혁과제들을 위한 태스크포스나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4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동안의 부의장의 그런 모습이 아니라 더 적극적인 부의장 역할을 하고 싶다. 의장단이 제대로 협력해 정치력을 발휘한다고 하면 국회의 모습이 달라지고 지금과 같은 동물국회, 식물국회를 반복하는 소모적 상황은 벗어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회, 정치현안들을 항상 함께 논의하고 거기서 어떻게 여야의 대화와 협치를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을 이 의장단 회의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부의장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들을 TF나 위원회 등의 구조들 안에서 만들어 그것을 우리 부의장이 담당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이 되는 의미와 관련 “여성과 남성이 함께 하는 정치,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어제 변재일, 이상민 의원님께서 이런 대의에 공감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내가 우리 민주당의 국회 부의장 후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리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다”며 “어떻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갈까 하는 부분에서 의장단이 논의하고 역할분담하고 의장님께서 과감하게 앞장서서 추진해나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들도 일정 역할을 분명히 해서 의장단의 모습이 새로운 모습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사실상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같은 당 박병석 의원에 대해선 “원칙주의자고 의회주의자이며 굉장히 일관성 있고 성실하다”고 호평했으며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으로 유력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당은 다르지만 제가 고향이 공주이고 정 의원이 공주가 지역구라서 평소에도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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