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格局)중심의 중국사주이론은 오점 많아 수정되어야 적중도 높일 수 있어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노병한 사주풍수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우주·자연·만물·생명체·중생·인간에게는 저마다 흐르는 기운인 운기(運氣)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주·자연·만물·생명체·중생·인간과 함께 움직이는 운기(運氣)는 쉬지 않고 진행·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가지고 있는 음양오행의 성분도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달라지게 마련이다.

인간과 자연에 투영되고 반영하는 운기(運氣)의 가장 큰 변화는 절기(節氣)이다. 봄이 되면 봄의 운기(運氣)가 만물을 창조하고 지배하듯이 여름이 되면 여름의 운기(運氣)가 만물을 성장시키고 지배함이 자연의 순리다.

이러한 운기(運氣)는 오행에 의해서 규칙적으로 진행하고 변화한다. 똑같은 봄이라고 하지만 달(月)에 따라서 운기(運氣)가 변화하듯이 또 같은 달이라고는 하지만 날(日辰)에 따라서 운기(運氣)와 오행질량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한편 똑같은 날(日辰)이지만 또 시각에 따라서 운기(運氣)와 오행의 질량은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를 한다.

그러므로 똑같은 춘절(春節)의 봄이지만 음력 1월과 2월의 운기(運氣)가 서로 다르듯이 똑같은 1월이지만 초하루와 초삼일의 운기(運氣)가 서로 다르고, 똑같은 초하루이지만 자시(子時)와 오시(午時)의 운기(運氣)가 서로 다름인 것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기(運氣)의 성분에 대한 왕쇠강약(旺衰强弱)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히는 명세서를 사주(四柱)라고 하고 천명(天命)이라고 한다.

사람의 태어난 생일사주는 출생한 해·달·날·시각의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사주는 출생한 해·달·날·시각의 운기(運氣)를 음양오행별로 그 질량을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운기(運氣)의 성분 알림창이자 명세서인 것이다.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시각에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단순한 명세서가 아니라 어느 해의 운기(運氣)를 비롯해 어느 달의 운기(運氣)와 어느 날의 운기(運氣)와 어느 시각의 운기(運氣)를 타고났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운기(運氣)의 음양오행 성분명세가 바로 천명이고 사주인 것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의 10간(十干)과 12지(十二支)로 형성됨으로서 사주를 알면 그 사람이 타고난 운기(運氣)의 음양오행 성분을 한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봄 태생이냐 여름태생이냐를 분간하는 동시에 음이 왕(旺)하느냐 허(虛)하느냐, 양이 왕(旺)하느냐 허(虛)하느냐, 오행의 어느 것이 왕(旺)하고 허(虛)하느냐를 일사천리로 한눈에 판단할 수가 있는 명세서다.

인간의 운명과 운세는 음양오행의 조화로서 음양이 중화(中和)되면 인간만사가 형통하고 순조롭다. 그러나 음양이 불화(不和)하고 편고(偏枯)하면 인간만사가 여의치 않은 동시에 파란만장하다. 이는 바로 음양의 질량이 수레(輪)의 2바퀴와 같음이기 때문이다.

양쪽의 2바퀴가 고르면 수레는 앞을 향해서 전진하며 잘 굴러갈 수가 있다. 그러나 양쪽의 2바퀴 중에 어느 한쪽이 크고 어느 한쪽이 작으면 작은 바퀴를 중심으로 그 자리에서 맴돌 뿐 앞으로는 전진하며 나아가지를 못한다.

이렇게 수레 2개의 바퀴가 바로 음과 양에 해당한다. 왼쪽(左)의 바퀴가 음(陰)이고 오른쪽(右)의 바퀴가 양(陽)에 해당한다. 그래서 좌음(左陰) 우양(右陽)이라고 함이다.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명사주는 음과 양이 근본이고 위주다. 목화(木火)는 양이고 금수(金水)는 음이며 토(土)는 음양을 함께 동시에 겸하고 있다. 사주를 구성하고 있는 음양오행이 5대5로 고르게 중화되면 수레바퀴가 고르듯이 만사형통하고 순탄함이다.

그러나 타고난 천명사주에서 음양이 6대4, 7대3, 8대2, 9대1 등으로 불균형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양쪽의 수레바퀴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처럼 앞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옆으로 기울고 넘어지듯이 만사가 엇갈리고 막히며 닫히고 여의치 않아 삶과 생애가 답답하고 파란만장할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그러므로 타고난 사주는 운명의 수레와 같음이다. 음양으로 구성된 수레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균형을 이루면 앞을 향해서 순조롭게 전진을 하듯이 음양이 고르면 운명의 수레도 순탄하게 운행함이다.

그러나 반면에 음양의 수레가 어느 쪽이든지 한쪽으로 기울면 기운 쪽으로만 수레바퀴가 맴돌 뿐 앞으로 전진을 하지 못하듯이 운명의 수레바퀴도 갈팡질팡하고 어느 것 하나 뜻대로 순조롭게 되는 일이 없음이다.

사주는 음양오행이 기본이고 전부이듯 음양오행의 작용과 조화가 기본이고 전부이다. 음양이 서로 짝을 짓고서 사랑하고 의지를 하는 상생관계의 구조라면 만사형통한다. 그러나 음과 음이든 아니면 양과 양이 서로 적수가 되어 미워하고 다투는 상극관계의 구조라면 만사가 불통하고 실패에 이를 수밖에 없음이다.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을 진리대로 올바르게 해석하고 통용하면 사주분석·운명감정·운세분석과 판단에 한 치의 오차나 실수가 없이 정확하고 완벽함일 것이다.

그러나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을 진리와는 딴판인 전혀 다르게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가짜 짝퉁의 오행과 가짜 짝퉁의 상생상극으로 사주와 운명을 감정하고 판단할 경우에는 터무니없는 엉터리 오판과 시행착오가 쏟아짐으로써 돌 파리 풍수역학 점쟁이라는 불신과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음일 것이다.

그러한 대표적인 풍수역학과 점술이 바로 중국전통사주다. 중국의 전통사주는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을 진리와는 판이하게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분석하여 통용함으로써 터무니없는 오판과 실수투성이의 이론이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말 일까?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을 글자 그대로만 분석하고 풀이해 통용을 한다면 되는 것은 안 되고 안 되는 것은 된다고 판단을 함으로써 예측과 점이 맞는 것은 없고 맞지 않는 오판일색일 수밖에 없음일 것이다.

이렇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중국 사주를 불신하고 외면하기에 이르자 음양오행의 진리와는 전혀 무관한 격국(格局)이론을 꾸며내서 사주이론으로 둔갑을 시키고 사이비점과 예측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격국(格局)이란 뭘까? 격국(格局)이란 형국(形局)이나 형세(形勢)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주가 물(水)바다이면 물(水)이 대세로서 물(水)을 신주처럼 모시는 용신(用神)으로 쓰고, 물(水)과 상극인 불(火)을 만나는 것을 금기(禁忌)로 두려워하여 만사불성이고 파란만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격국(格局)중심의 사주이론이다.<타고난 사주(四柱)는 음양오행의 질량·운기의 명세서?>에서 계속…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미래문제·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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