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보수정당 재집권 전략 중심은 싱크탱크”

미래통합당이 20일 총선 패배를 분석하는 토론회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미래통합당이 20일 총선 패배를 분석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20일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지난 15일에 이어 다시 열고 ‘코로나19 사태’부터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과 역할 미흡, 공천 문제, 막말 논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통합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주최자인 심재철 전 통합당 원내대표는 “왜 이렇게 졌을까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에게 패인 분석을 요청하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먼저 발제자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한민국 선거공식 중 하나가 현역의원의 교체 비중이 높은 정당이 승리한다는 건데 코로나19 사태가 기존 선거공식을 완전히 깼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28%, 통합당이 43% 현역 의원을 교체했고 정상적 상황이라면 정당이 혁신과 변화를 한다는 이미지를 줘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반대로 갔다”고 주장했다.

이 뿐 아니라 김 교수는 “민주당이 소득 하위 80%에 100만원을 준다고 했을 때 첫 반응이 현금살포였는데 나중에 전국민에 50만원을 준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국민은 통합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란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철저한 타겟팅으로 공천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도 꼬집었는데, 반면 여의도연구원의 이종인 수석연구원은 이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2010년 당시엔 여당의 여건이기는 했지만 연구원 상근인력이 40명 넘었는데 지금은 16명”이라며 당의 ‘관심 부족’ 등을 이렇게 된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보수정당의 재집권 전략의 중심은 싱크탱크”라고 강조했으며 총선 패배 원인으로도 “개인적으로 공천 문제가 패인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무소속 윤상현 의원, 지난 15일 유의동·오신환 통합당 의원에 이어 이날 심 전 원내대표 주최로 통합당의 총선 참패 이유를 돌아보기 위해 개최한 3번째 토론회에는 정진석, 추경호, 이만희, 지상욱, 김현아 의원 뿐 아니라 윤희숙, 조해진, 김웅 당선인 등이 적잖은 의원과 당선인들이 참석해 진지하게 토론 내용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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