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후보 등록 안 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역할 전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게 됐다. 사진 / 오훈 기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게 됐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0일 밝혀 의장은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란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 당을 믿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의장 경선 불출마 입장을 내놨다.

앞서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18일엔 직접 만나는 등 21대 국회 첫 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었는데, 당내에선 경선보다는 합의추대가 좋겠다는 여론이 우세해 당내 최고령인 김 의원이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분위기가 ‘박병석 추대’ 쪽으로 기울면서 박 의원도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회의장 후보로 등록하겠다”며 “필요하면 (김 의원과) 한 번 더 접촉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압박을 받은 데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면 되기에 이번엔 박 의원이 맡는 것으로 자체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 1석을 두고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날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당내 여성 의원들은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 나올 때”라며 4선의 김상희 의원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그 외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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