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27일 ‘중도통합민주당’으로 창당을 공식선언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합당대회를 갖고 박상천ㆍ김한길 공동대표 체제인 ‘중도통합민주당’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중도통합민주당은 의석수 34석을 가진 원내 제3당이 됐다.

하지만 중도통합민주당의 갈 길이 그리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벌써부터 이견이 보이고 있는 것.

박상천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이른 시일 내에 대선후보 경선위원회를 발족해 9월 추석 연휴 이전에 통합민주당 대선후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우리당 핵심에서도 후보가 예상되나 이는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선 독자후보, 후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외부에 불협화음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실제 연설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통합민주당은 중도개혁대통합을 구현하고 담아내는 시루”라며 “이 안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뤄지고 대선 승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해 박 대표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선에 내세울 유력 주자가 없다는 약점을 안고 있는 통합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이를 해결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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