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개 우수과제 스타트업 창업지원…“서로 윈윈 협력 생태계 구축”
현대차, 2~4년 준비하며 사업성 인정…“국내외 스타트업과 지속 협력해 일자리창출”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키운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아이디어를 갖춘 사내 9개(삼성 5곳, 현대 4곳) 스타트업이 기업의 품을 벗어나 독립한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 친환경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은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5개 우수과제로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받게된 구성원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개 우수과제로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받게된 구성원들 ⓒ삼성전자

■삼성전자, 창의 아이디어·조직문화 확산…45개 스타트업 설립

삼성전자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5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은 ▲ 컴퓨터 그래픽(CG)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변환·관리해주는 '하일러(HYLER)' ▲AI 기반 오답 관리와 추천 문제를 제공하는 '학스비(HAXBY)'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파이브(SunnyFive)' ▲자외선 노출량 측정이 가능한 초소형 센서 '루트센서(RootSensor)' 다.

5개의 스타트업은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과제를 수행한 팀들이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우수 과제 수행 팀에게는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C랩 스핀오프는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 지원금을 지원한다. 희망시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제도를 통해 163명이 참여해 45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스핀오프 이후 유치한 투자금은 550억 원에 육박한다.

한인국 창의개발센터 한인국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삼성전자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설원희(왼쪽)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 부사장이 이스라엘 타브라그룹 본사에서 샤이 리브낫 최고경영자(CEO)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작년 10월 설원희(왼쪽)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 부사장이 이스라엘 타브라그룹 본사에서 샤이 리브낫 최고경영자(CEO)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국내외 스타트업과 지속 협업…16개 기업 분사

현대차 그룹이 2~4년간 사내스타트업 4곳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이번에 분사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소재인 버섯 균사를 기반으로 차량 복합재, 패브릭 등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 소재 기업 ‘마이셀(MYCEL)’ ▲철분말 성형공정 중 발생하는 마찰력을 저감해주는 복합 윤활제와 3차원 제품 디자인을 구현하는 3D 프린팅용 금속 분말을 공급하는 ‘PM SOL(피엠쏠)’ ▲경로, 도착시간, 선호도를 토대로 출퇴근 시간 직장인 대상의 커뮤니티 정기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무브(WONDERMOVE)’ ▲기존 컴퓨터 이용 설계(CAD, Computer-Aided Design)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한 3D 도면 정보 솔루션 기업 '엘앰캐드(ELMCAD)’ 등이다.

이 4개 기업들은 2~4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며 사업성을 인정 받았다.

이 기업들은 이달부터 독립기업으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을 포함 다양한 업계와 관련 시장개척에 나선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과도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이거간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운영해 왔고 현재까지 53개사를 선발 및 육성했다. 이번 4개 기업 분사를 포함해 총 16개 기업이 성공적으로 분사했다.

현대차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사내스타트업 육성 뿐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지속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