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전문매체 GSM아레나 설문조사 “가격 낮춰야 성공” 53%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LG전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LG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LG전자가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가격에 대해 외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비싸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LG 벨벳의 스펙이 공개된 후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LG 벨벳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일 동안 총 5925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을 낮춰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126명으로 전체의 53%에 달했다. 지금 조건 그대로도 성공할 것 같다는 의견은 11%에 불과했다.

그밖에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V 시리즈를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8%, ‘갤럭시 노트 10 라이트가 더 낫다’는 의견이 12%를 차지했다.

GSM아레나는 “한화 90만원인 LG 벨벳은 너무 비싸고 기존 G 시리즈와 비교하면 기능이 많이 부족하다”며 “이 시점에서 사람들이 LG 벨벳을 구매할 거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성공이 필요한 LG는 가격을 내려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갔던 고음질 오디오칩인 쿼드덱(Quad DAC)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제외됐다는 것, 올해 출시되는 주요 5G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스냅드래곤 865가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낮은 765가 탑재됐다는 것과 예상가를 뛰어넘는 출고가(89만9800원)가 알려지면서 여론이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31과 A51의 출고가는 각각 37만4000원, 57만2000원이고 애플의 아이폰SE는 53만9000원으로, LG 벨벳과 비교하면 30~50만원가량 저렴하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부는 지난해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도 23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LG 벨벳이 출시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LG 벨벳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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