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자사주 취득 결정 이후 적극 매수…“주주가치 제고 등 책임경영 차원”
장세주·장선익 부자 53만주 이상 추가 지분율 0.57% 상승…“의미부여 성급”

ⓒ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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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동국제강 오너 일가가 지난 3월부터 26억3700만 원을 투입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67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매출감소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자 오너 일가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저가 자사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주가는 작년 말 5930 원 수준에서 올해 1월까지 5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2월 말에 5000 원대가 무너지면서 지속 하락했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지난 3월 11일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리고 3월 30일까지 71억7392만 원을 들여 200만 주를 매입했다. 이사회의 자사주 취득 결정 이후 동국제강 오너 일가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장세주 회장은 지난 3월부터 16억 5900만 원 가량을 투입해 자사주 40만 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보유지분율 13.52%에서 13.94%로 늘었다. 또 장제욱 부회장은 같은 기간 동안 3억6770만 원을 투입해 한 번의 장내매수로 10만 주를 사들였다. 현재 장 부회장의 보유지분율은 지난 3월 대비 0.1% 증가한 9.43%다. 최대주주인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같은 기간 동안 4억5437만 원을 들여 장내매수로 13만 주 이상을 확보하면서 3월 보유지분율이 0.50%에서 0.65%로 늘었다. 장세익 부회장의 자녀인 장훈익과 장효진도 3월에 각 2만 주씩 장내매수하며 보유지분율을 0.15%까지 늘렸다. 동국제강 오너 일가(친인척)의 주식 총 보유수는 2478만5640주로 보유지분율이 25.99%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을 유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지분율 변화가 1%도 되지 않아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장선익 이사의 저가시점에서 꾸준한 자사주 매입은 그룹 승계와 관련해 설왕설래할 소재를 주기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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