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전략이 결실 보도록 당 대의원대회에서 뒷받침하는 게 마지막 소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혁신 당대회 이후 조기 당직자 선거가 실시되게 제 임기를 단축하겠다”며 2년 임기의 당 대표직을 1년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천명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앞장서서 잘 싸우는 당이 돼야 한다”며

그는 이어 “혁신위가 준비한 혁신 과제와 발전 전략을 7월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보게 뒷받침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며 “당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아젠다 혁신,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를 위한 독립적인 집행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당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성, 청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개혁을 주도하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능동적이고 과감한 당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전국위원회에서는 독립된 집행권한을 갖는 혁신위를 구성해 당의 근본적인 혁신 과제와 미래 비전을 도출키로 뜻을 모았는데, 이에 따라 현 집행부를 배제한 채 2030세대 30% 이상 및 여성 50% 이상, 전현직 선출 공직자, 당내 전문가 포함 15명+α(알파) 규모로 혁신위를 우선 만들고, 8월 말 이전에 열릴 정기 대의원 대회까지 당 쇄신 작업을 주도할 방침이다.

한편 심 대표는 지난 2015~2017년 정의당 대표를 지낸 데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이정미 대표 후임으로 다시 당을 이끌게 됐으나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21대 총선에서 거대양당에 밀려 20대 국회 때와 동일한 6석을 얻는 데 그쳐 눈물을 떨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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