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왓슨, 평소 신장병 앓아 향년 74세로 숨 거뒀다

밥 왓슨, 향년 74세로 생애 마감/ 사진: ⓒ게티 이미지
밥 왓슨, 향년 74세로 생애 마감/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흑인 단장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밥 왓슨이 향년 74세로 숨을 거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발표를 인용, “지난 1996년 뉴욕 양키스의 단장을 맡아 우승을 이끈 왓슨이 사망했다. 그의 아들에 따르면 왓슨은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왓슨은 지난 1966년부터 1984년까지 휴스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1,832경기 타율 0.295 184홈런 989타점을 기록하고 1973년과 1975년에 두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타격코치로 일하다가 지난 1993년 휴스턴 단장으로 부임하며 MLB 역대 두 번째 흑인 단장이 됐고, 1995년 양키스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1년 뒤 MLB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흑인 단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 시즌 이후 단장에서 물러난 왓슨은 MLB 사무국에서 부사장을 맡아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왓슨은 우리에게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던 선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 존경을 받는 동료였다. 그의 19년 메이저리그 경력과 프런트는 획기적인 올스타였다. 양키스 단장과 함께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등 미국 야구의 국제적인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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