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828억 원·별도 566억 원
“임원 급여반납, 직원 휴직 등으로 적자폭 최소화”

대한항공이 1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 원 밑인 연결기준 828억 원, 별도 566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임원 급여반납 및 직원 운휴 참여, 화물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적자폭을 최소화 했다. ⓒ시사포커스DB
대한항공이 1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 원 밑인 연결기준 828억 원, 별도 566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임원 급여반납 및 직원 운휴 참여, 화물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적자폭을 최소화 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4273억 원, 영업손실 82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치인 1000억 원 밑의 손실을 두고 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대한항공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대한항공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3523억 원, 영업손실 56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아울러 이번 분기 순손실 7368 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는데 작년 한해 6227억 원의 손실보다 한 분기만에 더 많은 손실이 발생했고 별도재무제표기준에서도 마찬가지로 1분기에 발생한 순손실 7769억 원은 작년 한 해 동안 손실액인 5687억 원을 뛰어 넘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항공업계와 증권가 등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초 2000억 원대를 예상했으나 화물 등에서 실적개선이 이뤄져 1000억 원대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 한 바 있다. 그보다 적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대한항공 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566억 원 영업손실에 대해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항항공은 모든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했고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휴직 등으로 적자폭을 최소화 했다고. 아울러 당기순손실에 관해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이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에서 전노선 수요 급감으로 전년대비 수송실적이 29.5%감소했고 화물사업은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 적재율 개선으로 전년대비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은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3월 중순 부터 발생 한 바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대한항공 여객부문은 다음달 부터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화물부문은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 축소 및 중단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익성 제고 중심의 주요 상용노선에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1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 원 규모를 차입해 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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