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락을 떠나 좋은정책들 시민화합 차원에서 시정에 적극 반영

경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김대섭 기자
경주시청 청사 전경. 사진/김대섭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경주시는 지역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난 제21대 총선 공약중 당선자 뿐 아니라 낙선한 후보들의 공약도 시정에 적극 반영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총선 직후 대 시민 담화문을 통해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 자랑스러운 경주를 다 같이 만들어 가야한다"며, "당선자의 공약뿐만 아니라 낙선자들의 좋은 정책들도 시민화합 차원에서 시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시민화합의 뜻을 바탕으로 경주시는 낙선자들의 시정관련 공약 37건에 대해 시정반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주시에서 기 추진 중인 사업은 17건이며, 현재 기존시설로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경주의료원 설립 등 3건을 제외한 17개 사업을 장·단기로 나눠 시정에 적극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 중 로컬푸드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 농산물 생산원가 보장제 도입, 고령자 거주 주택 편의시설 설치 지원, 감염병 대처를 위한 음압병상 증설, 각종 축제 및 펜션 방문자 지역화폐(경주 pay)를 이용한 문화체험 활동 지원 등 정종복 후보가 공약한 5개 사업은 단기 반영해 추진하고, 권영국 후보의 국공립 어린이집 21시까지 야간돌봄 추진, 농어민 기본소득제 및 보조금 통합시스템 도입, 24시간 긴급돌봄센터 건립 등 3개 사업과 정종복 후보의 직업체험관 유치, 농어입인 연금제 도입, 신라왕궁 재현단지 건설, 경주·포항·울산 공동 관광바우처 제도 도입,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별 특화 놀이터 조성, 동남권 관광 데이터 센터 건립, 보문단지 관광특구 지정(면세점 유치), 반려동물 산업 육성센터 및 펫파크 설립, 영남지역 기후변화센터 건립 등 9개 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거나 중앙정부의 정책변화가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주시에서 기 추진 중인 안전한 먹거리 공급, 도심재생을 통한 도시경제 활성화, 맑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 청년일자리 정책추진, 도심을 거쳐 가는 관광코스 다양화, 대릉원 담장을 허물고 유적지와 도심상가 연계, 소형 모듈 원전 생산 산업단지 조성, 공공 배달앱 지원, 전통시장 화재보험료 지원, 화훼 생산농가 육성, 농업의 6차 산업화 등 17건의 공약은 후보자들의 뜻을 반영해 더욱 내실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관련해, 주낙영 시장은 "지역발전을 이루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당선자의 공약을 우선으로 추진하겠지만 낙선자의 공약 가운데도 좋은 정책이 많은 만큼 적극 수용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주시는 더불어 민주당 정다은 후보,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무소속 정종복 후보 등 총 6명이 후보로 나섰으며, 과반이 넘는 52.6%의 높은 득표율로 김석기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