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출마 요청이 훨씬 많아…李, 대권가도 있으니 고민하는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5일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야기 듣는 중인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고용진·김병욱·백혜련·박정·정춘숙 의원과 김용민·김주영·이소영·이탄희 등 같은 당 당선인 12명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남길래 전당대회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여쭸고 잘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위원장의 질문을 받은 당선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답변을 내놨는지에 대해선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국가적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란 정도로 말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언론 보도처럼 ‘유불리’의 프레임으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위원장은 이날 오찬을 전당대회를 의식한 행보로 보는 데 대해서도 “선거 후 당선자를 축하하거나 낙선자를 위로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어냐 하는 것이냐.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이달 말 1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는 일부 언론보도 관련해선 “앞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뭔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시가와 규모를 처음 들었다”고 내용엔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오찬에 참석한 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지만 출마를 요청한 쪽이 훨씬 많았다고 전한 뒤 “대권가도도 있으니 같이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도 “본인 생각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서 많이 정리되신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상시기라 대통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지 않나. 강력하고 경험 있고 통솔력이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저는 잘못하면 피해간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씀드리면서 당권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로 많이 감수해야 하니 고민하시도록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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