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236.1%, 메리츠 63.6% 등 코로나 덕에 1분기 실적 호조
삼성화재는 화학공장 화재로 큰 폭 감소

주요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주요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4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에 10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3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6% 대폭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으로 차량 이동량과 병원 방문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하락했고 대면영업 위축으로 사업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도 1분기 10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6%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호실적은 2018년부터 지속된 장기인보험 판매 확대와 원수보험료 증가로 매출이 늘어난 데다가 비용효율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1분기 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773억원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영업일 증가에 따른 장기손해율 상승, 자동차 보상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전체 손해율은 전년대비 1.1%p 상승했으나 사업비율이 안정화되고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DB손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1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손해율의 일시적인 개선과 효율적인 사업비 운영을 통해 실적이 증가했다”며 “2분기부터 코로나 19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신계약 위축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1분기에 16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9%나 감소했다. 특히 보험영업적자가 2409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인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제외 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1분기 실적은 고액사고건 영향으로 추정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 이후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인보험 축소에 따른 사업비 안정과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자동차/장기위험 손해율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월까지 누적 실적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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