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고용보험법 시행시기 앞당겨 달라”…朱 “바늘허리에 실 꿰어 쓸 순 없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여야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자 국회를 찾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우)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여야 신임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자 국회를 찾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우)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를 찾아와 “이번에 열게 될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여러 법안 처리를 당부하자 주 원내대표가 “축하 온 줄 알았는데 주문이 많다”고 응수했다.

강 수석은 이날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의 당선 축하를 위해 국회를 찾은 가운데 주 원내대표에게 취임 축하난을 전한 뒤 “대통령께선 주 원내대표와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함께 일했던 기억을 갖고 계셨다. 주 원내대표께서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줄 것으로 기대와 부탁 말씀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강 수석이 “(문 대통령이) 고용보험법 시행시기가 공포 후 1년으로 돼 있다는 말씀을 들으시면서 좀 더 시행시기를 앞당겨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렸다. 고용보험 범위에서 예술인만 포함돼 있는데 특수고용직 중 일부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하자 주 원내대표는 “바늘허리에 실을 꿰어 쓸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너무 시한에 쫓기기엔 법 하나 하나가 국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는데, 다만 “20대 국회에 마무리해야 할 것도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여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강 수석은 주 원내대표를 만난 뒤엔 김 원내대표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선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굳건히 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를 내고 국민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고 여당에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고, 이에 김 원내대표도 “앞으로 긴밀하게 모든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논의하되 국민들께 ‘원보이스’로 발표하고 집행에는 함께 협력해 신속히 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 집권 4년차지만 여러 상황이 있기 때문에 새로 집권했다는 자세로 당도, 청와대와 정부도 일해야 될 시점”이라고 새로이 각오를 다졌는데, 강 수석도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란 말을 여러 번 하셨다. 김 원내대표가 유능한 정부와 집권여당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당정청 간 잘해주시란 (대통령) 말씀도 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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